2022 OTT 글로벌 : 좋은 위기(good crisis)를 낭비하지 말라!

2022 OTT 글로벌 : 좋은 위기(good crisis)를 낭비하지 말라!

Jeremy
Jeremy

구독자 여러분. 이제 곧 막을 내리는 2022년은 어떤 한해였습니까?

2022년의 OTT 글로벌 시장을 조금은 넓게 되돌아 볼까 합니다.

5,000억 달러 가치 하락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시작 되면서 모든 산업군은 최악의 해를 맞이했습니다. 이중에서 미디어 기업들의 시장 가치는 무려 5,000억 달러 이상 손실되었고 기존 미디어 및 OTT 기업들 모두 역사적 주가 하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디어 기업 1년간 주가 추이 비교 (구글금융 재구성)

한국의 미디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미국 보다 가치하락폭이 적습니다. 그만큼 기존 리니어TV의 손실이 적고 자회사로 위치한 티빙, 웨이브등 국내 OTT의 손실을 방어해주고 있습니다.

글로벌 OTT들을 활용한 오리지널 제작 및 구작 유통 수익으로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스토리 등 제작 플레이어들의 이익 방어가 돋보였습니다.

케이블TV를 완벽하게 추월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미국 시장의 스트리밍 이용 시간 점유는 2022년 1분기 케이블TV를 역전한 이후 2022년 11월 수치로는 40%에 육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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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한 수치는 없지만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사결과로 보면, 한국의 OTT이용율이 2022년 66.3%, 2021년 68.5%, 2022년 72.0% 로 지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선 BBC가 10년 이내 전통적 TV와 라디오 방송을 중단하고 온라인 전용 방송국으로 변신하겠다는 언급 까지 하기에 이릅니다. 10년!

결국 기존 미디어 시장이 위축 되면서 OTT로 산업이 재편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직 재무적 성과로 연결 되지 않고 있다는 진단이 가능합니다.

OTT 다양성 : 광고OTT의 약진

이렇게 OTT 시청 점유가 증가한 것은 다양한 OTT 서비스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OTT 경쟁으로 2022년 AVOD, FAST 가 빠르게 성장했고, WBD가 FAST 추진 준비를 하면서 미디어 기업들의 필수 옵션이 되고 있습니다.

아래 표를 보면 CTV, AVOD가 포함된 Digital Video의 광고 수익이 23% 정도 차지할 만큼 커졌습니다. 이만큼 OTT의 수익 모델도 다변화되고 있다는 것이죠.

이에비해 한국은 미디어기업들이 아직 SVOD에 매진하고 있고 광고 OTT에는 다소 수동적입니다. 리니어TV가 아직 살아있으니까!

성공의 척도는 '수익'

2022년 넷플릭스의 첫 가입자 순감 이후 구독자 변동이 요동 쳤습니다. 디즈니는 OTT 본격 추진 3년 만에 넷플릭스의 구독자를 앞질렀습니다. 하지만 아래표에서 보듯, 가입자당 수익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디즈니의 기업 가치에 큰 손실을 가져올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아래 표로 정리한 것처럼 미디어기업들의 위기로 가입자 숫자 보다 수익성을 중심으로 전략과 서비스들이 변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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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디즈니+ 광고 상품 출시, 2023년 가족 외 암호 공유 중단 결정
-WBD CNN+ 플랫폼 폐기. HBO MAX 의 OTT 전용 영화 제작 중지 및 극장 우선 전략으로 회귀
-CNN 4천명 감원 등 미디어기업들의 해고 러쉬
-디즈니 재계약에 성공한 CEO 해고 및 올드맨 귀환

하지만 이런 변화는 산업의 구조를 위축시키고 이용자들에게 나쁜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불황기에 빅테크 움직임 주목

반대로 여전히 성장에 방점을 둔 전략을 펼치는 사업자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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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NFL 선데이티켓 판권 2조원 x 7시즌 계약
-아마존 NFL 목요일 경기 독점 및 반지의제왕 스핀오프 시리즈 수조원 투자
-넷플릭스 미국에 대규모 스튜디오 기지 건설 (8억 4천만달러), 이용률 1%에 그친 게임 지속 투자

미국의 케이블, 지상파TV를 지탱하고 있는 콘텐츠는 ‘스포츠’ 였지만 애플, 아마존에 이어 유투브까지 NFL 경기를 가지게 되었죠. 애플, 아마존과 달리 유투브는 유투브TV로 케이블TV 해지자들을 끌어모으게 됩니다. 기존 미디어 세력의 위축을 더 부치기는 것이죠.

불황이 장기화될수록 현금부자의 위력이 더 커질 수 밖에 없을텐데요, 미디어 시장에서 빅테크의 영향력은 더 강해질 수 밖에 없는 조건이 2022년에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성공이 확인된 IP에 집중하는 콘텐츠 전략

수익 중심의 전략을 펼치면서 콘텐츠의 품질에는 변화가 없을까요? 2017년 OTT 전체의 오리지널 제작량의 70%를 차지했지만 2022년은 40% 수준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표에서 보는 것처럼 여전히 비중이 가장 높고 아마존이 2위 입니다.

아울러 넷플릭스를 포함한 모든 OTT들은 성공이 확인된 프랜차이즈IP에 더 몰입하고 있습니다. 실패를 줄이는 게임에서 확률을 높이는 전략이죠.

그리고 제작비가 비싼 드라마 보다 점차 오락, 다큐 등 non-sricpt 콘텐츠 제작이 늘고 있습니다. 드라마 제작량와 제작비 상승이 2022년 마지막 피크가 될지도 모릅니다. 대 긴축의 시장!

2022년 맞이한 '좋은 위기!'

2022년은 팬데믹 효과가 종료되고 경기 불황기의 직격탄을 맞고 미디어 기업들이 전략 변경과 두뇌 싸움이 치열해지는 한해였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윈스턴 처칠은 이런말을 했다고 합니다.

Never let a good crisis go to waste.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자!

OTT 시청 시간과 시장의 크기가 커지면서 찾아온 위기는 어떤 사업자들에게는 ‘좋은 위기’ 일 것입니다. 2023년에 이 기회를 요긴하게 활용한 기업은 누구일까요?

다음번 주제로는 2023년을 전망해보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구독자 여러분!

jeremy79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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