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글로벌 OTT 5가지 전망 : 확장과 수익성의 줄타기

2023년 글로벌 OTT 5가지 전망 : 확장과 수익성의 줄타기

Jeremy
Jeremy

구독자여러분. 2023년 입니다. 새해에는 세우고 계신 모든 계획이 큰 행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2023년 글로벌 OTT를 거시적으로 전망해보겠습니다. 2023년은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불황기가 지속됩니다.

미디어 업계도 경기 불황은 극복해야할 과제가 되었습니다. 촛점은 이제 이익과 수익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칫 보수적 기업 전략은 소비자를 잃어버릴 수 있고 지나친 진보는 버틸 수 있는 여력을 빼앗아 갈수도 있습니다.

그럼 5가지 예측을 해볼까요.

1.     어려움에 빠질 OTT 후보 : HBO MAX, 디즈니, 넷플릭스

공교롭게도 선두에 있는 OTT들은 2023년 이용자들의 신뢰를 잃어버릴 수 있는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1 HBO MAX – DISCOVERY+

WBD! 이 기업은 합병 이후 오로지 수익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OTT 우선 전략을 가장 먼저 폐기했습니다.

2023년 여름 시즌에는 HBO MAX와 Discovery+ 의 합친 통합 플랫폼이 탄생합니다. 두 OTT가 통합하면 엔터테인먼트 속성이 강한 HBO MAX와 인포테인먼트 성격을 지닌 Discovery+의 각기 다른 이용자 층을 합치는 시너지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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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D의 발표 (위 슬라이드) 에 보면, HBO MAX는 드라마 / 남성 편향, 디스커버리+는 다큐멘터리, 오락 등 여성 중심 콘텐츠 차이를 보이며 유료 구독자 층이 겹치지 않음

하지만 15.99~19.99불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고 기존 IP에만 의존하는 HBO MAX의 잃어버린 창의력 때문에 성공을 점칠 수 없습니다.

그나마 왕좌의 게임 스핀오프 시리즈인 ‘하우스 오브 드래곤’ 과 DC Comics IP의 부활에 베팅할 수 밖에 없습니다. 통합 OTT는 외형은 커지겠지만 콘텐츠 빈곤이 해결해야할 숙제입니다.

# 디즈니

디즈니+의 광고 상품에 대한 성적표가 나오질 않았지만 디즈니+는 2023년 4년차에 접어들면서 IP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바타2 와 2023년 만달로리안 시즌3, 로키 시즌2, 스타워즈 새로운 시리즈 ‘아소카’ 등이 준비되어 있는데 무슨 문제인가 라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즈니+에는 넷플릭스를 구원해준 오징어게임, 기묘한 이야기, 다머 등과 같은 창작 IP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약점입니다.

그리고 아바타2 말고는 2019년 이후 10억 달러가 넘는 영화를 극장에 공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10억달러가 넘는 영화가 무려 7편)

새롭게 교체된 밥 아이거는 디즈니의 체질 개선을 위해 아직도 전세계 디즈니 지점들을 감사중입니다. 현재 디즈니의 콘텐츠 창의력으로는 2023년을 돌파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3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2023년 평가는 성공과 실패를 명확히 가르기 어려울 정도로 전문가들의 예측은 박빙입니다.

현재까지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광고 상품이 아주 순항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요란한 예측으로 이용자의 30%가 이동한다고 했지만 9%에 머물고 있습니다. 불황 때문에 노출량을 채우지 못하면 광고주에게 페이백 까지 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2023년은 가입자 성과는 발표하지 않고 오로지 ‘수익’으로 말하겠다는 넷플릭스! 여전히 월가는 ‘매수’의 관점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광고 수익과 전세계 암호 단속이 만들어낸 가입자 상승수준이 핵심적 성공 요인입니다.

2.     콘텐츠 재활용과 프랜차이즈 IP 득세

케이블, 지상파, OTT를 동시에 운영하는 기존 미디어 기업들은 점차 OTT 오리지널을 증가시켜 왔습니다. 그러나 2023년에는 모든 OTT들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늘리기 어렵습니다.

여전히 OTT 를 중심에 둔 콘텐츠 제작이 증가하겠지만 비용 지출이 적은 연예오락 콘텐츠가 증가하고 오리지널 드라마들의 케이블채널 재방영등 TV 광고 수익을 노리는 다 플랫폼 편성이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래 검색 데이터를 보시죠. 프리퀄 출시 때 마다 구작 드라마들이 동시에 재소환되고 시청량도 늘어납니다.

속편 시리즈 출시 시점 기존 오리지널 검색량 변화 분석

이미 팬층을 확보한 프랜차이즈 IP의 속편, 리부트 등은 불황기에 더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2023년 프랜차이즈 콘텐츠 릴리즈 예정작

반대급부적으로 창작 IP에 더 많이 투자하는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경쟁에서 우위를 지킬 수 밖에 없습니다.

3.     상상이상의 OTT 빅딜

사실 2022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 이외에 메가 딜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위기가 걷히고 나면 산업은 재편됩니다.

콘텐츠와 플랫폼, 콘텐츠와 콘텐츠, 플랫폼과 플랫폼의 합체는 2023년 꿈틀거릴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월가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인수 가능 시나리오들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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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모를 키워 OTT 시장의 지위를 높힐 필요가 있는 기업 (컴캐스트) : 파라마운트글로벌, 디즈니의 훌루 인수

* 콘텐츠 스튜디오를 편입하여 레거시 미디어 시장을 직접 진출 할 기업 (넷플릭스, 로쿠) : 파라마운트 , Liongate 인수

* 빅테크의 OTT 플랫폼 접점 확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 애플-디즈니, 마소-넷플릭스 인수

* CTV 영역 강화 통한 어그리게이터 확대 (컴캐스트) : 로쿠 인수

모든 기업들이 매물과 인수자가 동시에 될 수 있는 예측들이 난무합니다. 상상 이상의 OTT 빅딜이라면 디즈니와 넷플릭스가 인수 되는 것일텐데요, 구독자 여러분은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4.     FAST는 2023년 더 빠르게 빠르게

한국의 미디어기업들이 그리 주목하지 않는 OTT인 FAST는 미국 미디어기업들에게 필수 안전 지대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3년 WBD가 출시할 FAST는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고 있습니다. 왕좌의 게임, 더 소프라노, 더 와이어 등 히트 제조 구작 시리즈들에 광고가 붙는 OTT는 WBD에겐 현금 제조기 일 수 있습니다. 디즈니 등 아직 진출하지 않은 기업들은 회의실에서 전략 보고서를 만들고 있지 않을까요?

2023년에는 특히 FAST가 단지 구작 전시장이 아니라 신규 오리지널 또는 신규 오리지널을 위한 마케팅채널이 될 수 있는 플랫폼으로도 계속 진화해갈것으로 보입니다.

5.     빅테크들의 OTT 흔들기

2022년 빅테크 중 마지막에 홈런을 날린 당사자는 구글입니다. 틱톡과 넷플릭스의 틈바구니에서 신음하던 유투브가 NFL 선데이티켓의 날개를 달았습니다. 무엇보다 유투브TV는 NFL 판권을 확보함으로써 케이블TV 코드커팅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일요일 보다 인기가 약하지만 아마존은 목요일 NFL 경기 마다 1,200만 이용자들을 시청자로 모셨는데요 아마존은 NFL 구단 인수, 스포츠 앱 별도 출시 등 스포츠 콘텐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NFL 선데이티켓의 주력 후보로 거론되던 애플은 또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으면 어정쩡한 스포츠 라인업으로 명함도 내밀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남아있는 스포츠 판권을 뒤지고 있겠지요.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와 손잡고 AVOD 시장에 인프라와 영업자로 진출하였는데요, 넷플릭스의 ‘을’ 관계에 머물지는 않겠지요.

현금 확보 능력이 뛰어난 빅테크들이 OTT 시장을 어떻게 흔들어 놓을까요?

2023년부터 끝없는 확장의 시대는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친숙한 콘텐츠 (오리지널과 라이브러리) 와 플랫폼 혁신 능력을 갖춘 OTT만 살아남을 것입니다. 수익성을 만들어 내기 위해 꼭 필요한 콘텐츠, 플랫폼 혁신, 글로벌 진출 등에 집중적으로 자본을 투입하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보수적인 OTT 전략은 자칫 이용자들을 빼앗길 수 밖에 없고 결국 배짱이 부족한 미디어 기업들은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글로벌 OTT들의 이런 변화는 한국 OTT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추후 분석해보겠습니다.

새해에도 더 좋은 분석과 인사이트로 구독자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jeremy79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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