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3가지 전략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3가지 전략

Jer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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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의 성공은 빛나는 작품성에 기반했기 때문이고 그 다음으로는 넷플릭스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성공을 감지한 오징어게임은 190여개국에 동시에 방영을 결정했고 이는 마치 전세계 극장 동시 개봉 효과 처럼 들불 처럼 번져나갔습니다.

독점 오리지널, 비독점 오리지널

작년에 넷플릭스가 투자한 한국 오리지널 작품은 15편이고 2022년 1월 25편의 라인업을 발표했습니다. 디즈니플러스도 10편에 육박하는 활발한 투자가 진행중입니다.

글로벌OTT들이 오리지널을 제작하는 방식은 크게 2가지 입니다.

위의 표를 기준을 보면,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가 독점적으로 제작하여 방영하는 케이스입니다. 반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국내 방송국의 방영 이후 순차적으로 넷플릭스에 공개하는 비독점 방식입니다. JTBC의 최근 작품 ‘인사이더’ 처럼 국내 방영이 종료된 이후 넷플릭스에 공개되는 계약도 존재합니다.

순한맛 드라마의 힘

국내의 CJ, JTBC등의 케이블 채널과 지상파에서 방송되는 드라마를 넷플릭스의 오리지널로 배포하는 경우, 한국의 방송 심의 규정에 따라 제작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작품들은 오히려 미국이나 라틴아메리카 등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시청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미국의 드라마들에 일반적으로 포함된 누드, 섹스등의 표현이 자제되어 있기 때문이죠.

물론, 가족애, 우정, 사회적 문제 등 보편적 주제를 뛰어난 스토리텔링으로 만들어내 지리적 경계를 초월한 공감을 불러낸 점이 가장 큰 성공 요인입니다.

OTT 마다 각기 다른 장르 특성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OTT들이 서비스하는 콘텐츠의 장르는 어떻게 다를까요? 이런 궁금증으로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미국의 분석회사 Fandom이 조사한 자료를 보시죠.

장르별 OTT 현황 / 출처 : Fandom

확실히 넷플릭스의 장르들은 매우 다양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반면 디즈니플러스는 슈퍼히어로, 키즈, 판타지 장르의 콘텐츠들이 높은 비중을 상대적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 다큐멘터리, 드라마, 코미디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에 1등 공신인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는 어떤 장르를 중심으로 제작되고 있을까요?

넷플릭스 만의 장르를 비교한 표를 보면 다큐멘터리, 코미디, 드라마 순인데 년도별 제작된 오리지널 장르를 보면 2021년에 드라마 장르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K-콘텐츠는 이 드라마에 편중되어 있습니다.

출처 : hitech

이렇게 드라마에 편중된 K-콘텐츠는 우리나라의 콘텐츠 수요와 연관이 높습니다.

한국의 콘텐츠 수요 : 드라마, 버라이어티 높고, 다큐멘터리 낮고

2021년 Parrot Analytics  가 한국의 K-콘텐츠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를 인용해보겠습니다. 아래 표는 글로벌, 아시아 그리고 한국의 콘텐츠 수요를 비교한 표 입니다.

출처 : Parrot Analytics

글로벌 수치를 기준 보다 낮은 수요는 다큐멘터리, 코미디, 액션 장르이고 높은 수요는 드라마와 버라이어티 장르입니다.

K-콘텐츠가 아시아 , 미국 순으로 높은 수요

K-콘텐츠가 넷플릭스에 개봉될 때마다 유투브에 상위 랭크되는 검색어는 “*** 해외 반응” 입니다. 실제 한국 콘텐츠들의 국가별 수요를 종합보면 아래 표에서 처럼 아시아가 단연 압도적으로 높고, 미국도 매우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의 영국, 라틴아메리카의 브라질 등에서도 좋은 반응입니다.

K-콘텐츠 글로벌 수요 분석 / 출처 : Parrot Analytics

아시아, 중동지역에서의 한국 드라마의 높은 인기는 이미 2,000년도 초 부터 시작된 것이고 라틴아메리카에서도 그들의 드라마 장르인 ‘텔레노벨라’와 유사한 감정과 복잡한 줄거리들이 매우 인기를 얻어왔습니다. 미국의 높은 인기는 다인종의 종합적 선호가 포함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범죄 드라마의 높은 인기

드라마를 다시 하위 장르로 나누면 다양하게 세분화 됩니다. K-콘텐츠의 드라마 장르도 매우 세분화되고 있죠.

판타지, 메디컬, 로맨틱, 휴머니즘 등 그야말로 스토리의 무한 확대가 이루어 지고 있고 ‘K-콘텐츠 프리미엄’ 효과를 얻어 폭발적 수요를 보이고 있습니다.

드라마를 포함한 하위 장르에 대한 APAC 지역의 수요를 평가한 표를 볼까요?

APAC 지역의 하위장르 수요 / 출처 : Parrot Analytics

하위 장르로 범죄, 로맨틱, 시트콤, 코미디, 판타지등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슈퍼히어로 장르의 수요가 높아지는 것은 디즈니플러스등 글로벌 OTT들의 견인력 때문입니다.

최근에 넷플릭스에 개봉된 ‘수리남’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입니다. 범죄 수사 장르인 ‘수리남’은 다른 국가에서는 ‘Narco Saint’ 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습니다.

수리남은 마약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의 나르코스 등 여러 작품들과 스토리를 끌고가는 전개 과정이 매우 유사합니다. 넷플릭스가 보유한 자신들의 고객 취향 데이터에 기반하여 만들어진 잘 계획된 드라마 입니다.

고민할 문제 1 : 장르의 다양화

앞에서 인용한 데이터들을 종합해보면, K-콘텐츠는 드라마에 집중되어 있고, 범죄 드라마 등 하위 장르도 트렌드에 맞게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장르에서 보듯이 다큐멘터리, 코미디  그리고 APAC 에서 수요가 높은 애니메이션 영역 등 다양한 장르 확대는 숙제로 풀어가야합니다.

고민할 문제 2 : 유통의 다양화

K-콘텐츠의 저력이 넷플릭스를 통해 진가를 발휘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사례처럼 넷플릭스 이외의 중국 지역의 판매권을 확보한 사례도 있기 때문에 2차 저작권 사업화를 위한 권리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히자만, 넷플릭스를 통해서 유통될 수 있는 콘텐츠의 수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K-콘텐츠의 댜양성 확대를 위해 넷플릭스 의존도를 탈피해야 합니다.

토종OTT들이 독점적으로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태생적으로 넷플릭스등 경쟁OTT에 판매할 수 없습니다. 결국 별도의 유통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방송국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별 기업의 노력에 다양한 정부의 지원책도 절실합니다.

고민할 문제 3 : 데이터

OTT 시대로 돌입하면서 플랫폼들은 폐쇄적으로 자기 데이터를 관리합니다. 제3의 분석 회사들도 국내에는 부족하고 모두 해외 회사들입니다. 콘텐츠 제작회사들이 접근할 수 있는 고객의 이용 데이터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죠. 필자도 K-콘텐츠 문제를 분석해 보기위해 자료를 찾아보지만 국내 데이터는 찾지 못했을 정도입니다.

OTT의 시청 기록과 데이터는 K-콘텐츠 제작 산업의 플레이어들, 콘텐츠 투자자들을 위해 매우 필요한 영역입니다. 뛰어난 스토리에 기반한 IP들이 대중적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데이터에 기반하여 사전 검증할 수 있다면 제작의 시작 지점이 매우 활발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K-콘텐츠가 더욱 강건해지기 위해 후방에서 지원해야할 몇가지 중에서 '데이터'는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jeremy79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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