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가 여성을 주목하는 이유

OTT가 여성을 주목하는 이유

Jeremy
Jeremy

OTT 플랫폼들이 여성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동일한 비교 기준은 아니지만 한국과 미국의 플랫폼별 구독자의 남성과 여성 비율을 보자.

방송사 OTT의 높은 남성 비중

출처 : (주) Stadia (우) Dighty

미국과 한국을 비교해보면 기존의 방송 네트워크에서 탄생한 OTT인 CBS(65%), HBO MAX(61%), 웨이브(54.2%)등이 남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런면에서 케이블 네트워크 기반인 티빙의 높은 여성 비중(54.8%)은 다소 이채롭다.

최근 HBO MAX를 이끌고 있는 Jason kilar 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HBO MAX가 2022년 4월 기준으로 여성 구독자 비중이 49%로 높아졌음을 밝히고 있다.

HBO MAX가 여성 고객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가십걸 리부트, 유포리아, The Sex Lives of College Girls(한국 미공개),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등과 같은 오리지널을 지속 출시했기 때문이다.

오징어게임의 56% 시청자는 여성

고객이 매월 구독료를 지불하는 OTT는 기존의 방송 네트워크와 달리 ‘광고주’가 아닌 분절된 고객들을 중시한다. 고객들 마다 각기 다른 취향들은 오리지널 콘텐츠에 ‘다양성’으로 반영된다.

콘텐츠의 다양성은 성별, 인종, 연령, 성적 취향 등을 반영한다. 이 중에서 여성 주연, 여성이 선호할 스토리 등은 최근 모든 OTT들이 노력하는 영역임에 분명하다.

재미있는 데이터가 있다. 오징어게임은 시청자의 56%가 여성이고 68%가 24세 미만 고객들이다. 유사한 디스토피아적 시리즈인 블랙미러와 영화 기생충과 비교하면 여성의 비중은 훨씬 높다.

출처 : diesellabs

이 분석에는 넷플릭스가 작년에 출시한 여성 취향 시리즈 <브리저튼> 시청자의 33%가 넷플릭스에 처음 가입되었고 44%는 몇달동안 중단하고 있는 넷플릭스를 재구독 했다고 분석했다. (이 수치에 여성 비중을 따로 분석하지는 않았다.)

넷플릭스의 노력

여성 취향의 다양성 증가는 넷플릭스에 두드러진 특징이고 HBO MAX, 디즈니+ 등이 이를 따르고 있다. 2018년, 2019년 넷플릭스 영화 및 시리즈의 52% 가 여성이 주연으로 출현했다. 반면 극장에 출시한 100대 영화의 28% 만이 여성 주연인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이다.

아울러 넷플릭스의 영화를 감독한 130명 중 20.7%가 여성인데 이는 헐리우드 스튜디오의 여성 감독 평균 수치인 4.8% 보다 높다. 넷플릭스의 꾸준한 노력은 여성 영화 제작자들을 위한 교육 및 멘토링 기금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Netflix will spend $100 million to improve diversity on film following equity study
Netflix’s study shows that the company has made progress, but still has more work to do to close diversity gaps.

넷플릭스는 기업의 여성 고용 비중도 꾸준히 늘려왔다. 2020년 48.7% 였던 여성 비중은 2021년 51.7% 로 절만을 넘겼다. 경영진 중 여성은 51.1%에 이른다.

Netflix’s 2021 Inclusion Update Reveals More Than Half of Its Global Workforce Is Female
For the first time, more than half of the streamer’s worldwide leadership and overall workforce are women, while people from the global majority continue to comprise the actual majority of U.S. employees.

넷플릭스의 이러한 노력은 지속성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물론 이것은 기업의 가치 그 자체를 판단하는 기준은 아니다. OTT는 곧 사회적 변화를 투영하며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는 플랫폼 이란 점에서 평가받을 일이다.

티빙 오리지널의 결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여성 소비자를 가장 많이 확보한 OTT는 ‘티빙’이다. CJ ENM의 케이블 채널 특성이나 CJ그룹의 소비재 고객 접점이 영향을 미친 탓도 있지만 티빙의 독점적 오리지널 작품들인 <환승연애> <술꾼도시여자들> <유미의 세포들> 등은 젊은 여성 고객들을 꾸준히 불러모았다.

여성 고객들이 남성 고객들 보다 구독 충성도가 더 높다는 데이터는 발견하지 못했다. 오히려 여성 고객들은 플랫폼 보다 콘텐츠를 우선 선호하여 언제든지 플랫폼을 갈아탈 수 있는 속성이 남성 보다 높을 수도 있다.

OTT 의 다양성 중시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여성 소비자가 OTT플랫폼들에게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기존의 레거시 미디어들이 이들을 주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특정 콘텐츠에 의해 자각되었을 때 다른 소비자를 불러오는 전파 속도가 남성들에 비해 빠르다. 무엇보다 여성의 취향에 기반한 스토리와 소재들이 아직 발굴할 여지가 많다는 점도 그 이유이다. 다양성의 가치는 OTT의 생명줄이 되어가고 있다.

jeremy79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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