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OTT 전략의 중심 ‘훌루’

디즈니 OTT 전략의 중심 ‘훌루’

Jeremy
Jeremy

최근 개봉한 신작 영화 ‘더 마블스’를 관람했습니다. 30%도 채우지 못한 주말 극장의 텅빈 좌석을 보며 디즈니의 위기를 실감합니다.

지난주 발표된 디즈니의 2023년 3분기 실적의 사업 부문의 매출 vs 영업이익을 보죠.

·       테마파크: 95억 2천만 달러 vs 17억 6천만 달러(NETFLIX 수준)

·       스포츠: 39억 1천만 달러 vs 9억 8100만 달러

·       엔터테인먼트: 95억 2천만 달러 vs 2억 3,600만 달러(스트리밍: -4억 2천만 달러 /

                                                                                       선형 TV 사업: +8억 5백만 달러)

콘텐츠와 플랫폼의 매출은 높으나 수익은 낮고 영업이익은 테마파크가 팬데믹 이후 선방 하는 상황입니다. 리니어TV 사업을 외부에 매각할 수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수익이 나고 스트리밍은 2024년이 되어야 턴어라운드 됩니다.

디즈니+ 700만 가입자 순증

미래 사업의 핵심 지표로 스트리밍 사업들의 손실규모는 감소되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디즈니+ 가입자 700만을 증가하여 하락 추세가 중단되었습니다.

이제 디즈니+ 총 가입자는 1억 1,260만명입니다. 국내 가입자는 46.5만 명 늘어난 수준(지난 분기30만 감소)입니다. 글로벌 가입자는 지역별로 발표하지 않아 분석이 어려운 점이 아쉽습니다. 한국의 가입자도 크게 증가했을것으로 예측됩니다.

-디즈니+ 미국 가입자 : 4.650만 (+50만)

광고 상품 가입자 : 520만 (3분기에만 +200만)

-디즈니+ 국제 가입자 : 6,610만 (+640만. 인도 지역은 -280만)

지난 9월 차터커뮤니케이션즈와 합의한 계약(케이블TV 가입자들에게 디즈니+를 번들로 제공) 으로 인해 미국 가입자 추가가 포함됩니다. 아울러 이번 분기에 가입한 디즈니+의 가입자 중 50% 이상이 광고 상품 가입자입니다.

차터-디즈니 분쟁 타결 : 유료방송과 OTT 번들 탄생
차터와 디즈니의 블랙아웃이 해결되었습니다. 유료방송 사업 자체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선언한 미국 2위 케이블TV 플랫폼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 시켰습니다. ==> 블랙아웃 분쟁의 원인 보기 디즈니와 차터의 송출 분쟁 : 케이블TV가 사라질 위기현재 미국에서는 2위 케이블TV 회사인 차터 커뮤니케이션즈와 디즈니의 송출 분쟁이 화제입니다. 디즈니 18개 채널 블랙아웃 최근 차터 커뮤니케이션즈는 ABC, ESPN

훌루는 30만명 고객을 추가하여 4,850만명을 확보했습니다. 훌루+라이브TV는 460만명에 도달했습니다.

OTT 사업 손실 감소

디즈니+ 및 훌루 가격을 20% 인상한 후 스트리밍 사업의 손실은 전년도 14억 1천만 달러에서 4억 2천만 달러(지난분기 5억 1천만 달러)로 감소했습니다. 디즈니는 통합 스트리밍 사업이 2024년 4분기에 턴어라운드 될 것이라고 언급합니다.

스트리밍 사업 총 매출은 50억 4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 상승했습니다. (ESPN은 스포츠 그룹으로 제외) . OTT별 매출 구조를 살펴볼까요?

-훌루 : 16억 달러 / 훌루+LiveTV 12억 4천만 달러

-디즈니+ 미국 : 10억 5천만달러 / 디즈니+ 국제 : 12억 1천만 달러 / 디즈니+인도 : 7,900만 달러

훌루! 훌루! 훌루!

매출 구조를 보면 디즈니의 OTT 사업에서 훌루는 미국에 국한되지만 미국과 글로벌을 합친 디즈니+ 사업 보다 매출이 큽니다. (대략 28억 불 vs 22억불)

특히 가상 케이블TV 서비스 (VMVPD) 의 가입자는 460만 이지만 매출은 디즈니+ 미국 보다 높고 OTT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합니다.

디즈니 OTT별 ARPU 비교

매출 구조로 보면 디즈니의 OTT사업에서 훌루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11월 1일 마침내 디즈니가 컴캐스트가 보유한 훌루 지분 33%를 86억 달러에 매입키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번 분기 실적 발표에서 디즈니+와 훌루의 원앱 베타 버전을 12월 초 출시한다고 발표 했습니다. (2024년 3월 정식 버전 출시)

(디즈니+와 훌루의 원앱은 훌루를 그대로 둔채, WBD의 MAX 처럼 통합 앱을 만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만, 글로벌로는 일부 훌루 콘텐츠들이 제공되어 왔는데 원앱 전략이 글로벌로 확대되면 가격 상승 요인이 되어 스트리밍 매출 상승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디즈니+는 마블, 픽사, 루카스필름 등 엔터테인먼트 IP와 미국의 일부 케이블채널들의 콘텐츠가 중심입니다. 반면 훌루는 지상파 및 케이블 등 방송채널에 기반한 스트리머 입니다.

·       Disney+: 프리미엄 "장르" 콘텐츠 및 어린이 프로그램

·       Hulu(주간 TV 프로그램): 일반 엔터테인먼트

·       ESPN+: 스포츠

특히 훌루에는 폭스, NBCU 등 타 방송국들의 콘텐츠들도 즐비합니다. 아래표를 보면 디즈니+와 훌루의 특성을 알 수 있습니다.

OTT별 콘텐츠 소속 비율 비교

디즈니+는 훌루의 방송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절실히 필요한것은 사실입니다. 디즈니+의 프랜차이즈 IP가 신규 구독자를 끌어들이고 훌루의 라이브러리 콘텐츠는 가입자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두 스트리머의 이용 시간을 비교하면 훌루가 2배 수준 높은 점을 보면 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디즈니+ / 훌루 시청 시간 비교

훌루 통합의 단점

현재 까지의 디즈니의 스트리밍은 낱개 OTT 또는 ‘번들’로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고객의 선호도에 따라 구매할 수 있는 장점!

디즈니+와 훌루의 통합이 반드시 성공을 장담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디즈니가 ABC 및 케이블채널등 방송 네트워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리니어TV의 위상이 점점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훌루의 단점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컴캐스트의 지분이 빠지면 이NBCU의 콘텐츠들도 철수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디즈니의 고민 입니다.

디즈니는 인도의 모든 미디어 자산을 100억불에 매각 하고 훌루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여 ‘통합 OTT 전략’을 실행합니다. 그리고 2025년 ESPN의 독립 OTT 출시를 위해 파트너를 찾고 있습니다.

레거시는 팔고 OTT는 통합 하고!

디즈니의 방향은 명확해졌습니다. 레거시 미디어는 팔고 스트리밍에 집중!

그리고 현재의 경기 불황기에 현금 확보에 주력!

그리고 디즈니는 비용 절감 목표를 75억 달러로 높이고 콘텐츠 투자 삭감, 인력 감축 등에 주력하며 현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2024년 콘텐츠 총 투자도 250억달러로 20억 달러 감축했습니다. (이중 40%가 스포츠 판권)

다만, 콘텐츠의 가치가 감소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밥 아이거는 실적 발표에서 ‘핵심 브랜드와 프랜차이즈에 집중’ 하고 ‘양 보다 품질에 우선’하는 콘텐츠 제작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콘텐츠 제작 편수는 줄고, 극장 개봉도 조정되고 있습니다.

영화 개봉 매출을 포함한 콘텐츠 판매와 라이센스 사업은 이번 분기에도 -1억 4,900만 달러 손실을 입었습니다. 최근 개봉한 ‘더마블스’도 마블 영화 중 가장 낮은 흥행 성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디즈니에게 콘텐츠는 ‘본질’ 입니다. 콘텐츠의 부활이 디즈니 스트리밍 전략의 마지막 승부수가 될것입니다. 플랫폼 전략 보다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디즈니!

jeremy79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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