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넷플릭스 실적] 호실적에도 주가하락, 잠시 쉬어가는 성장 스토리

[2Q 넷플릭스 실적] 호실적에도 주가하락, 잠시 쉬어가는 성장 스토리

Jer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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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넷플릭스의 2025년 2분기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매출은 110억 달러로 예상치를 초과하였고, 순이익은 37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매출, 이익 모두 증가

작년 동기 매출 96억 달러 대비 16% 증가했고 , 순이익은 21억 5천만 달러 인것과 비교하면 호실적을 발표한 것입니다.

이러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넷플릭스는 2025년 매출 예측치를 기존의 435억~445억 달러에서 448억~452억 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5~16% 성장을 의미합니다.

2025년 매출 상향 조정

이러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넷플릭스는 2025년 매출 예측치를 기존의 435억~445억 달러에서 448억~452억 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15~16%의 성장을 의미합니다.

매출 성장의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가입자 증가, 둘째, 구독 가격 인상; 셋째, 광고 수익 증가입니다.

202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서 가격 인상이 단행되었습니다. 광고가 포함된 요금제는 월 6.99달러에서 7.99달러로 인상되었고, 표준 요금제와 프리미엄 요금제도 각각 2달러 이상 인상되었습니다. 이 결과는 이번 분기에 매출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분기부터 넷플릭스는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는 기업 가치의 성공 여부를 매출과 이익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입니다.

다만, 이로 인해 가입자당 수익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광고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알 수 없습니다.

호실적에도 주가 하락

월가의 기대치를 초과하고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실적 발표 후 주가가 5% 이상 하락했습니다.

올해 들어 기업 가치가 43% 증가한 상황에서, 현재 잠시 쉬어가는 모습인지, 아니면 향후 상승세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가 발생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총 시청 시간 1% 증가

구독자 수를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OTT 플랫폼의 활성화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는 참여도 데이터입니다. 최근 발표된 2025년 상반기 총 스트리밍 시간은 950억 분으로, 전년 대비 1% 증가에 그쳤습니다. 2024년 하반기가 전년 대비 4.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한 수치입니다.

견조한 성장 추세에도 불구하고 참여도 추세가 꺾인 경우, 가입자당 매출과 광고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아울러 하반기를 주도할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작품인 'Wednesday 2'와 '기묘한 이야기' 마지막 시즌은 마케팅 비용 및 콘텐츠 상각비 상승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영업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일시적인 가치 하락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피크아웃 (?)

현재 주가 하락이 넷플릭스의 수요가 '피크 아웃'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미디어 산업 전체를 살펴보더라도, 넷플릭스는 콘텐츠 소싱과 유통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였으며, 오리지널 콘텐츠 수요와 라이브 스트리밍 분야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분야에서 경쟁 상대가 없는 상황입니다.

유튜브에 뒤진 시간 경쟁

다만, TV 시청 점유율 경쟁에서 유튜브에 뒤처지고 있다는 점, 즉 넷플릭스의 참여도(시청 시간)가 정체 상태에 빠졌다는 지적은 넷플릭스가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되었습니다.

위의 닐슨 데이터를 보면 넷플릭스와 유튜브 간의 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2022년 3분기에는 두 회사의 격차가 불과 0.5%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유튜브가 5%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성공 전략은 다르지만, TV 시청 시간을 둘러싸고 정면으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시간 경쟁을 넘어, 넷플릭스와 같은 기존 미디어 세력들이 차지하고 있는 콘텐츠 영역에서 유튜브의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Ampere Analysis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플랫폼 사용자의 약 40%가 유튜브에서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스트리밍하고 있습니다. (아래 표 참조)

유튜브 크리에이터 활용에 몰두

이 때문에 넷플릭스는 유튜브를 본거지로 삼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을 영입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2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넷플릭스는 “출신에 상관없이 세계 최고의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사업을 하고 싶다”며 유튜브 생태계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간의 영상 시청 시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영어권 콘텐츠 증가

넷플릭스의 가장 큰 강점은 오리지널 콘텐츠입니다. 상반기 참여율은 1% 상승에 그쳤지만, 여전히 '오징어 게임 3'의 인기가 유지되고 있으며, '기묘한 이야기 5' 등 주요 오리지널 시리즈의 공개가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상반기 가장 많이 시청된 25개 시리즈 중 10개는 비영어권 콘텐츠입니다. 넷플릭스는 로컬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초 AI 활용 드라마 등장

이번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넷플릭스 CEO인 테드 사란도스는 최초의 AI 활용 드라마인 아르헨티나 작품 ‘El Eternauta' 을 발표했습니다.

AI 기술을 특수 효과로 활용한 이 드라마는 제작비 절감과 빠른 제작 시간을 기록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AI 활용 시리즈가 넷플릭스의 사업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광고 사업에 거는 기대

향후 넷플릭스의 실적은 광고 사업의 성공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전체 매출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넷플릭스는 2025년 말까지 광고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광고 매출을 약 29억 달러로 예측하고 있으며, 연말 기준 월간 광고 활성화 이용자 수는 1억 3천만 명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5월 기준 9천 4백만 명 수준)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자체 광고 기술 플랫폼인 ‘Netflix Ads Suite’를 모든 광고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히며, 글로벌 광고 시장을 대상으로 프로그래매틱 광고 서비스를 통합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물론 광고 사업은 넷플릭스의 전략적 목표 중 하나이지만, 여전히 후발 주자로서 유튜브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강력한 콘텐츠 라인업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넷플릭스의 광고 사업 실행력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입자 수보다 중요한 것은 참여도(시청 시간)이며, 넷플릭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새로운 콘텐츠와 플랫폼 전략이 기대됩니다.

jeremy79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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