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채널이 만든 '안테나TV + FAST 결합 셋톱박스

지역채널이 만든 '안테나TV + FAST 결합 셋톱박스

Jeremy
Jeremy

‘코드커터 (유료방송을 끊는 가입자들)’가 증가하면 방송 채널 사업자들 (지상파, 케이블채널, 지역채널 등) 의 고민은 깊어집니다.

코드커터 증가에 각기 다른 대응 전략

이들의 대부분은 OTT 플랫폼을 구축하고 SVOD는 물론, FAST OTT 플랫폼 (NBCU, CBS)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WBD 처럼 규모의 경제를 만들기 위해 합병 하기도 하지만 디즈니는 기존 케이블채널을 매각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케이블TV, 지상파 (NBC)를 수직 계열화 하고 있는 컴캐스트는 CTV플랫폼으로 케이블의 미래를 변화 시키고 있습니다.

한국과 달리 지역 미디어 시장이 매우 활성화된 미국에서 지상파 지역 방송, 케이블TV 지역 방송등은 지난 분석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VMVPD, FAST 등에 지역 콘텐츠를 재전송 하며 생존의 길을 모색중입니다.

[미국] 지역 TV 방송국이 OTT 규제를 요구하는 이유
지역 방송국의 위상 한국과 달리 미국의 지역 방송국들의 뉴스와 스포츠 채널들은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조사회사 TVB에 의하면 지역 방송국들의 지역 뉴스 채널의 시청 횟수는 동일 기간, 동일 지역 시청자들의 OTT 이용 보다 8배~12배나 높습니다. 하지만 미국인들이 케이블과 위성TV를 해지하면서 동시에 지역 방송국들의 위상도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VMVPD와 FAST로

기술 스타트업을 인수한 지역채널

위 링크처럼 수비수 처럼 시장을 지키는 전략도 있지만 다음에 소개할 회사는 매우 흥미로운 대응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의 41개주에서 61개 지역TV 방송국을 운영 중인 Scripps 는 2022년 초 캐나다 스타트업 Nuvyyo 를 인수합니다.

이 스타트업은 <Tablo DVR> 이라는 하드웨어를 개발하는데요 이 하드웨어는 안테나 기능을 내장하여 지상파 및 지역 지상파 채널들을 수신하고 집안의 wifi와 연동하여 방송 프로그램들을 저장하는 DVR 기능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인들의 미디어 소비에서 DVR은 필수 기능인데 모든 케이블TV 셋톱박스와 유투브TV 도 가입자들에게 온라인 저장공간을 제공합니다.

아울러 Scripps는 안테나를 통해 무료로 지상파 및 지역 방송채널을 수신하는 시청자들을 주목합니다.

OTA 가구 증가에 주목

미국의 소비자 기술 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는  2023년 약 850만 대의 안테나가 판매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닐슨이 발표한 데이터를 보면 2021년 말 기준 안테나를 통해 무선으로 콘텐츠를 수신(Over the Air : OTA) 하는 미국 가구는 15% (1,860만) 이고 2010년 대비 5% 증가했습니다.

2022년 데이터를 보면 미국 TV 시청자의 18% 가 안테나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아래 세부 데이터를 보면 안테나를 통해 TV를 시청하면서 유료방송을 해지한 시청자들은 42%가 안테나로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고 53%는 스트리밍도 이용합니다. 스트리밍 시청량이 많은 코드커터의 시청 패턴이 분명하죠.

안테나TV + DVR + FAST

Scripps가 이 데이터에 주목한 것일까요? 최근 Table DVR은 신제품을 출시합니다. 안테나 + DVR 그리고 FAST 채널을 제공하는 셋톱박스를 99불에 출시했습니다.

셋톱박스를 구매한 시청자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방송 채널은 물론 지역 콘텐츠가 포함된 FAST채널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고객 편의성을 위해 방송채널과 FAST채널을 확인할 수 있는 통합 프로그맹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댁내의 모든 공간에 TV, 모바일 등 N-Screen 시청이 가능합니다.

이 셋톱박스를 통해 방송채널과 FAST 채널을 시청하면서 콘텐츠를 일시 중지 (유투브 영상 : 축구경기 관람 중 가족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 일시중지 후 골 장면 시청) 하거나 녹화 후 재생이 가능하고, 녹화된 프로그램의 빨리감기 기능, 광고를 건너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별도의 계약이나 구독료 없이 지역 뉴스, 실시간 스포츠(NFL, NHL 등 지역 구단 중계), 무료 FAST채널의 영화, 드라마등을 쉽게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Scripps의 발표대로라면 주중, 주말의 황금시간대의 케이블TV에서 시청할 수 있는 모든 콘텐츠의 33%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안테나와 FAST채널을 통합한 최초의 하드웨어 라는 점에서 차별화되어 있습니다. 향후 넷플릭스등 SVOD 까지 포함시킬 수도 있겠죠.

지역채널의 "하드웨어 기반 플랫폼 전략"

Tablo DVR은 코드커터들 중에서 지역 방송 채널의 시청 욕구가 강한 시청자들을 겨냥합니다. 스마트TV, 로쿠, FIRE TV, XUMO 등 CTV 등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사한 하드웨어도 즐비하다는 점에서 아직은 틈새 시장용 제품입니다.

지역 채널 네트워크가 생존전략으로 발빠르게 기술 스타트업을 인수하고 FAST OTT의 인기를 활용하여 자신들이 직접 시청자를 확보하려는 시도는 매우 독특합니다.

안테나를 통한 TV 수신 (OTA) 방식은 규제에 의해 보호받는 영역인데 이를 인프라 처럼 활용하고 OTT 생태계를 레고 블록 처럼 결합하여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셋톱박스를 만들었습니다.  ‘하드웨어 기반 플랫폼 사업’ 전략인 것이죠.

아직 틈새 시장에 불과하지만 기존 규제와 OTT 다양성이라는 동전의 양면을 모두 활용한 이들의 대응에 배울점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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