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트리밍의 선두 ‘아마존’의 거침없는 행보

스포츠 스트리밍의 선두 ‘아마존’의 거침없는 행보

Jer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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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시청자수가 천만명 이상인 스포츠 이벤트 중 75%는 ‘NFL’ 입니다. 압도적이죠.

출처 : Variety VIP

NFL 목요일 독점

작년부터 아마존은 총 115개 경기 중 일부인 목요일 경기(Thursday Night Football : 이하 TNF)를 독점 중계하고 있습니다.

FOX 등 지상파 및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무료로 시청이 가능했던 목요일 중계의 시청률은 아마존 멤버쉽 회원들에게만 무료 개방 됨으로 기존 대비 하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21년 전체 NFL 정규 시즌의 경기당 평균 시청자수는 1,710만 만 이었는데 닐슨 데이터에 의하면 TNF 총 15개 경기 중 6개 경기가 평균 천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기록했습니다.

1천만명 이상의 시청자

2022 TNF on Amazon Prime viewership

DATERESULTNIELSENAMAZON
Sept. 15
Chiefs 27, Chargers 24
13 million
15.3 million
Sept. 22
Browns 29, Steelers 17
11.03 million
13.6 million
Sept. 29
Bengals 27, Dolphins 15
11.7 million
13.4 million
Oct. 6
Colts 12, Broncos 9
9.7 million
11 million
Oct. 13
Commanders 12, Bears 7
8.8 million
10.5 million
Oct. 20
Cardinals 42, Saints 34
7.8 million
8.9 million
Oct. 27
Ravens 27, Buccaneers 24
10.01 million
11.8 million
Nov. 3
Eagles 29, Texans 17
7.86 million
9.4 million
Nov. 10
Panthers 25, Falcons 15
6.8 million
8 million
Nov. 17
Titans 27, Packers 17
10.3 million
12 million
Dec. 1
Bills 24, Patriots 10
9.97 million
11.5 million
Dec. 8
Rams 17, Raiders 16
8.26 million
9.6 million
Dec. 15
49ers 21, Seahawks 13
10.3 million
11.6 million
Dec. 22
Jaguars 19, Jets 3
8.3 million
9.4 million
Dec. 29
Cowboys 27, Titans 13
9.73 million
11.5 million

출처 :  the Atlantic

TNF를 시청하기 위해 년간 139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마존의 시청률이 낮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아래 보도를 보면 아마존 내부적으로는 독점 기간 동안 ‘프라임 비디오’ 신규 가입이 가장 많았던 기록을 남겼습니다. 아마존의 사업적 목적에는 부합되는 결과죠.

아마존을 시작으로 NFL 판권 경쟁에 구글이 참여하여 Sunday Ticket 독점이 개시됩니다. ‘빅테크의 스포츠 시대’가 열렸습니다.

작가 파업으로 광고주들의 이동 : 아마존 수혜

미국의 작가, 배우 파업이 길어지면서 광고주들이 기존 케이블TV 의 황금시간대 광고 지출을 라이브 스포츠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광고비의 20%가 NFL등 스포츠 중계로 이동하고 그 수혜자로 ‘아마존’을 꼽습니다. Business Insider는 아마존은 2024년에 풀리는 NBA 중계권의 독점 추진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방송국들과 다른 목표 : 멤버쉽 강화

기존의 방송국들과 아마존의 스포츠 활용 전략은 매우 다릅니다. 아마존은 광고 수익 이외에도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를 유지 또는 증가 시키고, 아마존의 커머스 본체 사업을 활성화 하는데 활용합니다.

아마존은 11년 간 TNF 를 독점 계약하면서 한가지 요구 조건을 관철 시켰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터가 시작되는 날에 NFL 경기를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생중계 한다는 것 입니다.

아마존의 축제일에 별도의 NFL 경기를 편성키로 한 것은 아마존이 NFL의 일부를 독점한 목적입니다. 그 첫번째 블랙프라이데이 경기가 2023년 11월 24일 열리게 됩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NFL 연계

아마존은 블랙프라이데이 NFL 경기를 생중계 하면서 ‘블랙 프라이데이’ 를 호객 하는 광고는 물론 직접 TV리모컨 이나 QR코드를 통한 모바일을 통한 경기 중 휴식 시간에 온라인 쇼핑을 유도하는 각종 ‘Shoppable AD’ 기능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광고주가 필요한 타겟층 확보

아마존 프라임 가입 고객의 평균 연령은 47세로 케이블TV의 평균 시청자들 보다 7살이 낮습니다. 아마존은 이점을 광고주에게 어필합니다. 특히 자신들이 TNF에 젊은 시청자들을 유입시키기 위해 노력하였고 18세~34세의 고객들이 11% 이상 증가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18세~34세의 고객들은 광고주를 유인하는 매력적 인구 통계인것이죠.

AI 기술로 생중계 차별화

최근 아마존은 TNF 경기에 AI(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모든 스포츠에서 선수의 데이터를 팬들에게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마존은 NFL 경기에서 수비 위치, 쿼터백의 움직임, 공격과 수비의 변화 데이터들을 수억건을 AI학습 모델로 활용해 분석합니다 경기 중 각종 예측 데이터를 TV 화면 위에 제공함으로써 역동적인 스포츠 팬들의 기호를 충족시키려 합니다.

아마존은 <Prime Vison> 이라는 기능으로 프라임 비전 카메라를 별도로 투입하여 다른 중계 카메라들 보다 높은 뷰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과거 데이터와 실시간 데이터를 연동하여 게임 내내 통계와 분석들을 화면 에 보여줍니다.

물론 이런 변화는 아마존 만의 움직임은 아닙니다. 선수들의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스포츠 스트리밍의 혁신은 모든 OTT들의 숙제이죠.

독립 앱 개발 or ESPN 지분 참여

아마존에게 스포츠는 멤버쉽을 강화 시켜주는 콘텐츠 이고,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후방 플랫폼이자 기술력을 집약 시켜 새로운 수익 창출을 만들어낼 수 있는 도구입니다.

아마존이 TNF 이외에도 일부 프리미어리그., 프로야구등 분야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아마존이 독립 스포츠 앱을 개발하다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아마존은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최근에는 디즈니 ESPN의 파트너쉽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ESPN의 소수 지분을 아마존에 매각하고 아마존은 ESPN의 각종 스포츠 리그들을 아마존 채널로 활용하는 제휴입니다.

물론 이런 예측은 디즈니 입장에서는 매우 필요합니다. 애플, 버라이즌 등 파트너쉽 후보들이 예측되는 가운데 아마존이 후보 명단에 포함된 것이죠.

아마존이 보유한 고객 기반과 ‘프라임비디오’,  아마존의 채널 스토어, Freevee 등 무료 OTT 그리고 CTV 플랫폼인 FIRE TV 는 ESPN에게 필요한 안정적 가입자 장터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

ESPN 과 피를 섞게되면 아마존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월요일 밤 NFL 경기는 물론 NAB, NHL, MLB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들을 아마존을 위해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스포츠 스트리밍을 주도

디즈니의 아마존의 파트너쉽이 맺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아마존이 스포츠 스트리밍 경쟁 판도에서 선두 위치에 서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디즈니의 구애를 받아들인다면 영향력은 더 커지게 됩니다.

빅테크가 미디어 산업을 서서히 지배해 가는 것일까요?

jeremy797@gmail.com

PS : 한국의 아마존 '쿠팡플레이'

최근 한국에서도 한국의 아마존을 꿈꾸는 쿠팡의 스트리밍 사업이 꾸준히 커지는 것을 목격합니다. 쿠팡플레이의 약진에는 스포츠 콘텐츠 차별화도 한 몫 합니다.

쿠팡플레이의 약진은 아마존 처럼 이미 완성된 가입자 기반 위에 쌓아올린 탑이 아닙니다. 콘텐츠 다양성이 아닌 필요한 것들만 택한 독점 전략이 오히려 쿠팡 멤버쉽의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쿠팡은 아마존 만큼의 OTT 생태계를 만들어 나간다면 더욱 위협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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